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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온!


자전거를 산 이래로 가장 빨리 시즌온을 한 날이 되었다. 처음 샀던게 3월 말이었을거고, 작년엔 찾아보니 3월 31일이 처음이었다. 올해는 2월 20일이었으니 정말 빠르기도 하다. 다만 작년 기록을 보면 내가 봐도 후덜덜한게, 겨우 4~5월 두달동안 1600km을 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는 저만치 탈 수 있을까......


여하튼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 그나마 한벌있는 동계용 옷을 꺼내입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더운 부분이 있었다. 발은 여전히 시려서 슈커버 말고 다른 방한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들었다.


타기 전에 스키와 로라를 좀 타서 그런가, 이전의 첫 '라이딩 == 쥐' 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심지어는 처음 탄 것 치고 속도도 꽤나 나왔다. 아마도 한강 가는동안 순풍을 받은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케이던스와 속도를 잘 유지한 상태에서 탄합에 도착했을때, 왠지 이정도면 반포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힘들거같다는 생각이 아무래도 많이 들어 그냥 좀 쉬다 돌아왔는데, 오는길에서 체력이 바닥났다.


한 40km지점까지는 그럭저럭 움직였는데, 40km이후부터 한 10km정도가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게 계속 느껴졌다. 아무래도 시즌온 라이딩에서 완전히 살아난 몸을 기대하는건 무리였던것 같다.


그리고 좀 더 생각해보니, 쉬다가 땀이 식은 상태에서 그늘에 있으니 한기가 느껴졌다. 아무래도 올해는 좀 더 케이던스 + 지구력 위주로 라이딩을 해야 되지 않을까.


다음에는 업힐쪽으로도 시즌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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