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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작정 가는 미국 서부 여행] D+1 시애틀의 잠 못 이루겠는 밤

클리퍼를 타고 미국에 도착. 

배를 타고 와서 그런지 입국 심사가 꽤나 간단하다. 어디가냐 뭐하냐 물어보고 끝. 

딱히 화물검사를 철저하게 하지도 않는다. 돌아갈때는 그냥 여행가방 들고 타는게 빨리 나가고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사진을 찍기에는 환경이 영... 아마도 돌아가는날은 많이 괜찮지 싶다. 

아아... 시애틀 야경을 하나도 찍지 못했어... 스페이스니들이 눈앞에 있었는데 ...

항구 앞에서 버스 정류장을 가만 보고 있으니, 버스가 올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택시를 탔다. 

지도 볼 때는 얼마 멀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택시비가 36불이 나오네?

팁까지 40불 ㄳ. 



예상외로 돈이 깨진 덕분에, 잠을 못 주무시겠다. 아아... 

그래도 택시기사 아저씨 친절했어...

에디오피아 출신이라더니 ;;;


이러기도 저러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호스텔에서 묵고 내일아침 4시에 일어난다고 쳐도 어차피 택시 타고 와야 될 상황이니

다음번에는 준비를 좀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 버스부터 시작해서, 동선 체크까지 다 하고.

나의 첫 비행기 여행은... 만족스럽진 않네요 아직. 


방금 연락받았는데, 산호세에서 아무 곳에도 방문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도대체 난 왜 가는거지 ;;;;;; 

사실 배 타기 전부터,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뛰고, 겁이 막 나고 그랬다. 자는곳도 마땅치 않고, 있을곳도 마땅치 않고

지금 심정같아서는, 차라리 차 렌탈이 막혀버려서 그냥 속편하게 스탠포드 들렀다가 샌프란시스코 가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호스텔 잡고 푹 놀다 오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외국인 배낭여행 친구들도 좀 만들어보고 뭐.. 그런게 더 나을 것 같아 지금같아선.

실낱같은 희망에 모든걸 걸면 안 되는데, 나는 항상 그런다. 


자 내일은 어떤 헬이 펼쳐질 것인가!


그리고... 새벽 4시에 일어났더니 포켓피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사라졌던가... 안그러겠지? ㅋ



그럼 여기부터 시택 공항 사진 모음


내 비행기인 Alaska Airline 의 어카운트 옆. 위쪽에 보면 MS의 플래그가 보이는데 이게 이 공항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이어져있다. MS 의 도시라는게 실감이 날 정도.


공항 왼쪽 끝까지 가보니 비행기가 하늘에 걸려있다. 이런 장면은 전에 스미소니언에서 한번 보고 처음.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가, 공항 안에 비행기를 매달아놓을 정도가 되다니. 이건 시애틀이 보잉의 도시라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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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생긴게 참 이상하게 생겼다. 보이저 호라고 하는데 설명은 다시 봐야 할 듯. 


미국 공군 수송선인거같은데, 옆에 보니깐 개도 많이 데리고 타더라. 안버리고 타는게 어디냐...싶다. 그런데 가만 보고 있으니, 요코타? 뒤에 오산? 군산? 아마도 우리나라까지 가는 비행기인듯. 밑에 직원분들중 한국인인분듯한 억양도 들렸는데, 군인들 사이를 비집고 물어볼 용기는 없어서 그냥 제꼈다. 바쁜것도 같고.

그런데 이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는건 군용비행기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시차적응을 줄여주려는 노력인가? -_-;;


시애틀에는 스타벅스 말고도 정말 괜찮은 커피샵이 많다고 하는데, 그건 오는길에나 들러볼 예정이다. 게다가 난 커피는 관심이 없고 스타벅스 본점을 가보는 것도 예의상 사야되는 동생 텀블러 때문에나 가는 곳 정도로 생각한다. -_-;;


하여간, 시애틀 공항 참 큽니다. 여기가 이정도면 SFO는 얼마나 클지 참 ......

그럼 모두들 굿나잇.


방금 알았는데 이런게 있었다. 알려준 알리사 고마워! 
그리고 나는 내가 글로벌 호구라는걸 증명했다. 

2불 50짜리를 40불에 처리하는 대범함!

아아...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하는 시대는 끝났지만 돈이 증발하는구나 -_-;;




오늘 쓴 돈

62불 : 담배 + 술
7.5불 : 저녁
40불 : 택시(글로벌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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