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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작정 가는 미국 서부 여행] D+4 고난은 늘 뜻하지 않던 순간 닥쳐오는 법이죠


(여기서부터 샌프란시스코 기간은 모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조금 수정하는 정도가 됩니다.)

저는 이틀간 LA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오전 산호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와보니 대합실에 옛날에 쓰던 노트북이라며 무슨 여행가방 비슷한 것과, 장농과 비슷한 규모의 컴퓨터가 있네요. 역시나 실리콘밸리의 도시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뭔가 테크니컬하게 느껴지는 비행기 모양의 카메라도 그렇구요.



그런데 불행히도, 자동차 렌트가 안 되네요. 많은 분들이 렌트는  필수라고 하시고, 저도 Caltrain 타고 오면서 여기서 렌트카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기차 안에서 만난 분들이 꽤 길을 알려주셔서 어느정도 큰 곳 한두곳 정도는 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행기는 10시 반에 도착했는데, 렌트카 문제로 한참을 패닉 상태로 있다가 낮 두시나 되어서 마음을 잡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했습니다. 한국인 학생들이 경험담을 올린 곳 중에서 Green tortoise라는 곳을 많이들 들른 것 같고, 마지막날 시애틀에 가서도 같은 호스텔에 묵을 예정이라 이곳에 오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사실 한국인 호스텔이 한군데 있어서 그쪽을 가려고 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더이상 영업을 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오미갓... 

제 체크카드에 문제가 있어서 사용이 안 된다고 하고, 가진 현금을 총 동원하면 렌트카나 숙박중에 하나는 해결이 될 것 같았습니다. 숙박을 하고 렌트카를 버리는건 상상이 안 가서, 이쪽에 주차장이 있는 호스텔을 알아보았지만 실패했네요. 

처음 도착했던 산호세 지역은 의외로 제가 살던 빅토리아쪽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도 많지 않고, 주변 사람분들도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들어오니, 거의 한국과 비슷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통도 꽤 막히는 듯 했고(제가 도착한 시간은 4시반쯤이었으니 아마 퇴근시간이 겹쳐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람도 많고 복잡하게 무언가가 움직이느 느낌이었습니다. LA 다운타운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인듯 합니다. 그래도 여기 역시 많은분들이 친절하셔서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호스텔에 오는데까지 길을 잘 알려주셔서 한번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Green Tortoise 호스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는 다운타운이 가까이에 보이는데(큰 삼각형 모양의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주변에 환락가가 크게 형성되 있고, 마리화나 냄새도 많이 나는 것이(저는 담배도 피지 못했지만, 대충 그런 향이 마리화나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었습니다;;;) 뭔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서점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의 광고를 할 수 있다는건 매우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찍고나서, 길 건너 피자집에서 피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은지라(생각해보니 LA호스텔에서 가져온 라면 하나를 부셔서 먹긴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도저히 통제가 안 될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얼굴이 말도 못할 정도로 초췌하네요.



오늘 렌트카 패닉 때문에 하루를 날린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호스텔에서 외국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내일은 데이패스 Caltrain을 타고 산호세 지역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원래는 렌트를 한 후 오늘 낮부터 샅샅이 둘러봤어야 하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 같아서 내일 하루에 중요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비가 안 왔으면 좋겠는데, 내일도 비가 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토요일에는 비가 안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지금도 무슨 뜻인가 많이 헷갈리는데... 사실 이게 화장실을 뜻하는것입니다. 남여구별이 없이사용하기는 하는데, 혼자서 들어가는게 정상인건지, 아니면 남여 둘이 같이 들어가도 된다는건지... 그럼 도대체 남자2 여자2는 무슨 뜻? -_-;;; 정말 이 의미는 지금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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